……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노카시라 연못에 대한 이야기를.
확실하다고는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다만, 이곳을 찾아오시는 분들께 때때로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되어서……조금만, 말씀드려 두려 합니다.
어느 늦가을 무렵의 일이라고 들었습니다. 기치조지 거리의 소란이 잦아들고, 공원 입구에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사라져 가는, 그런 시각의 일이었다고 합니다.
이십 대의 남녀가 벤텐 연못 가를 걷고 있었습니다. 연인 사이였다고 하더군요. 밤의 연못을 바라보며 천천히 걷고 있었다고 합니다. 십일월 초였던가요, 수면에 가로등 불빛이 비쳐 주황빛으로 흔들리고 있었다고, 나중에 남자 쪽이 이야기했습니다……그 남자 쪽이, 나중에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태였다는 것은, 뭐, 그런 뜻이기도 합니다만.
연못 끝에 다다랐을 때의 일입니다.
여자 쪽이 문득 걸음을 멈췄다고 합니다. 무언가를 알아챈 듯이. 남자 쪽은 조금 앞서 걷고 있었기에, 돌아보며 "왜 그래"라고 말을 걸려 했다……바로 그때였습니다.
물 냄새가, 갑자기 짙어졌다고.
늦가을의, 낙엽과 진흙이 뒤섞인 듯한, 그 연못 특유의 풋풋하고 차가운 냄새. 그것이 순식간에 몇 배로 짙어지며, 코 안쪽에 달라붙는 듯한 감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와 동시에, 발밑이 싸늘해졌다고. 땅바닥에서 냉기가 기어오르는 듯한, 그런 차가움이었다고.
남자 쪽이 돌아보니……함께 온 여성이, 연못 가를 응시한 채 움직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말을 걸어도, 대답이 없다. 어깨를 잡으려 손을 뻗은, 그 순간입니다.
수면 쪽에서, 미끄러지듯 기어오르는 것이 있었다고.
하얀 것입니다. 하얀, 옷 같은 것을 두르고. 팔이 보였다, 다리가 보였다……그런데, 위가 없었다고. 목 위가, 없다고.
남자 쪽은, 알아챈 순간 달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다리가 저절로 움직였다고 했습니다. 함께 온 여성도, 돌아볼 수가 없었다고……후회하고 계셨지만, 그때 돌아봤더라면 자신도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고,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고 합니다.
함께 온 여성은, 나중에 공원 밖에서 발견됐다고 합니다. 다만……그분은, 그날부터 일절 말을 하지 않게 됐다고 들었습니다. 무언가를 물으면, 그저 고개를 좌우로 흔들 뿐.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가 벤텐 연못의 여신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저로서는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다만, 이 연못에서는 예로부터 몇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자세히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만……물속에 가라앉은 것이, 언제까지나 가라앉은 채로 있으리라는 법은 없다는 것을, 옛사람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머리를 찾아, 잡목림을 헤매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딘가에 두고 온 것처럼, 저 숲속을 걸어 다니고 있다고. 밤에 연못 주변을 걷다 보면, 낙엽을 밟는 발소리가 자신의 발소리보다 하나 더 들릴 때가 있다고도 합니다.
하나 더.
그것만, 말씀드려 두겠습니다.
밤의 이노카시라를 걸으실 때는……부디, 뒤를 돌아보지 마시기를. 돌아봤을 때, 바로 거기에 있는 것이 머리 없는 것이었다면, 당신은 달릴 수 있겠습니까.
아니면, 그저 고개를, 옆으로 흔들 뿐이 되겠습니까.
……부디, 조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