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나가사키의 이야기입니다.
광원사, 아시는 분도 계실까요. 나가사키 시에 있는 오래된 절인데요. 그 절에 엿장수 유령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고 합니다.
비슷한 이야기는 전국에 있다고 하더군요. 네, 자식 키우는 유령이라고 부르는데요. 다만 나가사키에서는 특히 이 광원사의 이야기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왔다고 합니다. 들은 건 꽤 오래전 일이지만, 이상하게도 세세한 부분이 아직 남아 있어서요.
에도 시절의 일이라고 합니다.
고지야마치라는 곳에 작은 엿가게가 있었다고 해요. 어느 날 밤 아홉 시가 넘어, 이제 문을 닫으려던 참에, 여자 하나가 문간에 서 있었다고 합니다.
주인이 고개를 들어보니, 핏기 없이 창백한 얼굴의 여자였는데, 머리카락이 흠뻑 젖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해요. 비는 내리지 않았는데, 하고. 그러더니 일문전 한 닢을 흙바닥에 살며시 놓고, 엿 하나를 사서 돌아갔습니다.
다음 날 밤에도 왔다고 합니다. 같은 시각에, 같은 여자가.
주인은 처음에는 근처 나가야에 사는 사람이겠거니 생각했다고 해요. 그런데 엿새를 계속 오는 동안, 마음에 걸리는 것이 생겼습니다. 여자가 놓고 가는 돈이 어딘가 이상하다는 거였어요. 모양은 일문전인데, 손에 닿으면 묘하게 차갑고, 축축하다는 겁니다. 마치 땅속에서 꺼내온 것 같은, 그런 돈이었다고 하더군요.
이레째 되는 밤, 여자는 여느 때처럼 문간에 섰지만, 그날 밤은 돈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두 손을 모아 엿을 베풀어 달라고 머리를 숙였다고 해요. 주인은 말없이 엿을 건네주었습니다.
여자가 돌아가는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발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그때서야 처음으로 깨달았다고 합니다.
주인은 살며시, 뒤를 밟았습니다.
제등 불을 낮게 들고, 되도록 소리를 내지 않으면서. 여자는 고지야마치를 빠져나와, 광원사 뒤편으로 이어지는 좁은 길로 들어섰습니다. 오래된 돌길로, 이끼가 잔뜩 끼어 있어서, 밤에는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는 그런 길이었어요. 주인은 짚신 바닥에 축축한 흙의 감촉을 느끼면서, 묘지 끝까지 와서 발을 멈추었습니다.
여자가, 묘석 하나 앞에 쪼그려 앉아, 엿을 놓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대로, 스르르, 사라졌습니다.
소리도 없이. 연기처럼, 이라기보다는, 처음부터 거기 없었던 것처럼, 그냥, 없어졌습니다.
주인은 한동안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다고 합니다. 다리가 굳어서가 아니었다고 해요. 다만 묘하게 고요해서, 벌레 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고, 자기 숨소리만 들렸다고 하더군요. 그게 무서웠다고.
다음 날 아침, 주지 스님을 모시고 그 묘를 파 보았습니다.
나온 관 속에, 여자가 누워 있었습니다. 죽어 있었어요. 다만, 그 곁에서, 갓난아기가 울고 있었다고 합니다. 살아서, 울고 있었습니다.
관에 넣어 두었던 육문전이, 여섯 닢, 없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여자는 아이를 밴 채로 세상을 떠나, 땅속에서 아이를 낳았습니다. 죽은 뒤에도 매일 밤 기어 나와, 일문전을 다 쓸 때까지 엿을 사서 아이에게 먹였습니다. 이레째는 돈이 떨어졌으니, 머리를 숙였던 것이고요. 그것뿐이었던 겁니다.
갓난아기는 그 후, 아버지에게 인계되었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 다시 밤에, 여자가 엿가게 앞에 섰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감사 인사를 하러 왔다고. 아이를 살려주어서 고맙다고. 주인이 동네에 우물이 없어 불편하다고 이야기하자, 여자는 "내일 아침, 빗이 떨어져 있는 곳을 파 보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러준 자리를 파자, 물이 솟아났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우물이 되었다고. 그렇게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은 이야기인데요.
다만, 제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셨던 어르신이 한 가지, 덧붙인 것이 있었습니다.
그 여자가 이레 동안 놓고 간 돈은, 모두 여섯 닢이었다고. 일문전을 엿새 동안, 매일 밤 한 닢씩. 이레째는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여섯 닢은, 관에 넣어 두었던 육문전으로 설명이 됩니다.
다만, 엿가게 주인이 마지막으로 엿을 건네준, 이레째 분은.
여자는 무엇으로 값을 치를 생각이었던 것인지, 그 어르신은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답을 내놓지 못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