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들어봐 주시겠습니까.
확실하다고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다만, 이 지역에서 오래 살아온 사람으로서, 귀에 들어오는 이야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전해지는 사이에 살이 붙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너무나도 비슷한 이야기를 서로 다른 분들에게서 들으면……역시, 무언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미사카 고개 이야기입니다.
에히메의 마쓰야마와 구마코원을 잇는 그 고갯길에, 작은 터널이 하나 있습니다. 지역에서는 예로부터 '유령 터널'이라 불린다고 합니다. 정식 이름이 있기는 하겠지만, 아무도 그 이름으로는 부르지 않는다고. 그런 장소에는, 대개, 이유가 있는 법이지요.
옛날, 그 고갯길은 폭주족들이 모여드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밤마다 엔진 소리를 울리며, 급커브가 많은 고개를 경쟁하듯 달렸다고 합니다. 그러니 사고도 잦았습니다. 가드레일을 뚫고 절벽 아래로 떨어진 이가 한둘이 아니었다고. 그런 이야기가, 지역 어르신들 사이에서 새어 나오는 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자주 듣는 이야기를, 오늘은 하나 드리겠습니다.
몇 년 전의 일이라고 합니다. 확실하지는 않습니다만, 늦가을 무렵, 밤 열한 시가 넘은 시각의 일이었다고. 마쓰야마 방면에서 고개를 넘어 구마 쪽으로 향하던 남성이, 혼자 차를 몰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날 밤은 안개가 끼어, 헤드라이트 불빛이 하얀 안개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아, 시야가 몹시 나빴다고 합니다.
터널에 접어들었을 때였습니다.
차 안에서 갯내가 났다는 것입니다.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산속에서, 왜 바다 냄새가 나는 것인지. 남성은 처음에는 착각인가 싶었다고 합니다. 창문은 닫혀 있었습니다. 라디오가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분명히, 갯벌의, 비릿한 조수 냄새가, 코 안쪽에 달라붙어 떠나지 않았다고.
그때, 문득, 백미러가 눈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뒷좌석에, 누군가가 앉아 있었습니다.
하얗고 얇은 옷 같은 것을 걸친 여성으로, 흐릿한 윤곽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남성은 처음에는 반사인가 싶었다고 합니다. 창문에 바깥의 무언가가 비치고 있는 것이라고. 그렇게 믿으려 하면서도, 눈을 뗄 수가 없어, 천천히 백미러를 계속 바라보았다고.
여성은, 무릎 위에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똑바로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 순간, 그 얼굴이, 이쪽을 향했습니다.
백미러 너머로, 눈이 마주쳤다고 합니다. 남성은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고. 다만, 온몸의 피가 식어드는 것 같은, 발끝에서 등뼈를 타고 머리까지, 순식간에 냉수를 흘려 넣는 것 같은 감각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여성은, 조용히, 미소 짓고 있었습니다.
입가만이, 살며시 올라가는 듯한 미소였다고. 눈은 웃고 있지 않았다고,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 그 남성이 말했다고 들었습니다. 기뻐 보이지는 않았다고. 다만……무언가를 알고 있는 것 같은, 그런 얼굴이었다고.
남성이 무심코 뒤를 돌아본, 그 순간, 뒷좌석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다만, 좌석이, 흠뻑 젖어 있었다고 합니다. 천의 섬유 깊숙이 스며들 만큼, 고르게, 젖어 있었다고. 닦고 닦아도, 다음 날 아침까지 마르지 않았다고, 그렇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것은 또 다른 분에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그 터널 안을 걸어서 지나간 적이 있는 분이, 출구에 다다랐을 때, 뒤에서 웃음소리가 들렸다고 했다고 합니다. 한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었다고. 여럿의,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는 목소리들이, 겹쳐지듯, 웅얼거리는 웃음소리가, 터널 벽을 타고 흘러왔다고 합니다. 뒤를 돌아봐도, 아무도 없었다고. 다만, 터널의 어둠 속 깊은 곳에서, 아직도 웃음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고.
낮에도, 그곳에는 차가운 바람이 흐른다고 합니다. 한여름에도, 터널 바로 앞에서만, 스르륵 공기가 바뀐다고, 지역 분이 말씀하시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고개를 지나시는 분께, 한 가지만 말씀드리자면……타시기 전에, 뒷좌석을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들은 바로는, 알아챘을 때에는, 이미 늦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