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들어볼래?
세타가야의 오카모토라는 곳에, 좀 이상한 그루터기가 있다고 하더라고.
도메이 고속도로 옆인데…… 거기서만 도로가 부자연스럽게 굽어 있어. 그냥 직선으로 뚫으면 될 텐데, 일부러 돌아가고 있거든. 지도로 보면 바로 알 수 있을 만큼, 딱 그 부분만 피해가고 있는 거야. 그리고 그 굽은 안쪽에, 오래된 커다란 그루터기가 덩그러니 남아 있다고 하더라고.
들은 얘기로는, 옛날에 그 근처에 '제육천의 숲'이라는 진수의 숲이 있었다고 해. 지금은 구획 정리로 거의 다 사라지고, 남은 건 그 그루터기뿐인데…… 그게, 그 숲의 신목이었다고 전해진다는 거야.
에도 시대에, 길을 넓히자는 얘기가 나온 적이 있었던 모양이야. 그때 공사에 관여한 인부들이 잇따라 다치거나 사고를 당했다고 하더라고. 게다가 원인이 전혀 분명하지 않은 것들뿐이었대. 발판이 무너진 것도 아니고, 뭔가 떨어진 것도 아닌데, 그냥, 관계된 사람들이 다쳐가는 거야. 그게 계속되다가 결국 공사는 중단됐다고 들었어.
그것만이라면 그냥 옛날이야기로 끝낼 수 있는데…… 도쿄 올림픽 전후에, 또 같은 일이 있었다고 하더라고. 대규모 구획 정리로, 다시 한번 그 그루터기를 없애자는 얘기가 나왔을 때, 또 공사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어떤 사람은 현장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었는데, 이유를 전혀 알 수 없었다고 하고. 다른 사람은,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도 기억하지 못한 채 다쳐 있었다고 하고.
한 사람이 아니야. 관계된 사람들이, 여럿이나.
직접 확인한 얘기가 아니니까,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는 사람 중에, 한밤중에 그 근처를 지나갔다는 사람이 있거든.
새벽 한 시인가 두 시쯤, 차로 근처를 달리고 있었다고 하더라고. 그날은 바람도 없고, 조용한 밤이었다고 했어.
그런데, 딱 그루터기 옆을 지나치려는 순간, 창밖에 뭔가 보이는 것 같았다고. 나뭇가지 같은 형태인데, 가지치고는 너무 가늘고 긴 무언가가, 어둠 속에서 그루터기 위에 서 있었다고.
서 있었다고…… 했어.
반사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으려 했는데, 그때 발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몸이 차가웠던 것도 아닌데, 종아리에서 발목까지, 얼음물에 담근 것처럼 스르르 차가워지면서, 한동안 그대로 꼼짝도 못 했다고 했어.
무서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는데, 그러면서도 눈을 돌리고 싶지 않았다고.
어떻게든 차를 몰아서, 그대로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고 하더라고.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제일 무서웠던 건, 그 형태가 뭐였는지가 아니라…… 고, 그 사람은 말했어.
그게, 이쪽을 보고 있었으니까.
지금도 그 그루터기는 거기 있다고 하고, 도로는 여전히, 거기만 피해서 굽어 있다고 하더라고.
아무도, 아직, 손을 대려 하지 않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