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말이죠,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라서,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만……뭐, 그런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들어주세요.
교토에 가나(加奈)라는 여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십 대 후반으로, 가라스마(烏丸) 근처 회사에 다니고 있었어요. 퇴근길에 늘 가모가와(鴨川) 강변을 걸어 다니는 것이 습관이었다고 하더군요. 밤의 강변이란 건, 낮과는 공기가 다르잖아요. 강 냄새가 나고, 버드나무가 사각사각 흔들리고, 왠지 마음이 차분해진다고. 그녀에게는 그런 길이었다고 합니다.
어느 여름밤의 일입니다. 칠월 말이었는데, 해가 져도 여전히 끈적하게 무더웠다고 해요. 가나 씨는 여느 때처럼 강변을 걷고 있었습니다. 발바닥에 돌바닥의 감촉이 느껴지고, 강물 냄새가 코를 찌르고, 벌레 소리가 들렸습니다. 언제나와 같은 밤이었습니다.
그런데 도중에 문득 깨달았다고 해요.
아이 목소리가 들린다고.
웃음소리였습니다. 까르르 하는 소리가 아니라, 크크크, 크크크 하는……억누른 듯한 웃음소리. 강 건너편 쪽에서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이런 시간에 아이가, 하고 생각하면서도 처음에는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웃음소리가, 걸을수록 따라왔습니다.
강가에 눈을 돌리자, 버드나무 곁에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었습니다. 셋인지, 넷인지. 낡은 기모노를 입고,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습니다. 무언가를 만지고 있는 건지, 물에 손을 담그고 있는 건지, 어쨌든 놀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가나 씨는 걸음을 멈추고 눈을 가늘게 떴습니다.
그 아이들의 얼굴이 강물 수면의 빛에 비추어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얗습니다. 이상하리만치 하얗습니다. 그리고 눈 부분이, 텅 비어 어두웠습니다. 마치 눈 부분에만 빛이 닿지 않는 것처럼.
그 순간, 발이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도망쳐야 한다고 머리로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땀이 등을 타고 흘러내리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한여름인데도 차가운 땀이었습니다.
그때, 뒤에서 바람이 왔습니다.
한여름 밤에, 차가운 바람이, 목덜미에 닿았습니다.
돌아보고 싶지 않았다고 합니다. 돌아봐서는 안 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몸이 저절로 움직여, 돌아보고 말았습니다.
버드나무 사이에, 여자가 서 있었습니다.
긴 머리카락에, 희끄무레한 기모노를 입고 있었습니다. 얼굴은……가나 씨의 말에 따르면, 웃고 있었다고 합니다. 입만이, 니잇 하고 옆으로 잡아당겨지듯 웃고 있었습니다. 눈은 웃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저, 가만히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자가 말했다고 합니다.
"아까부터, 무엇을 보고 계신 거예요."
조용한 목소리였습니다. 고함치는 것도 소리치는 것도 아니라, 정말로 온화한 목소리로. 그것이 오히려 더 무서웠다고. 가나 씨는 그 순간 정신을 차리고, 달렸습니다. 무조건 달렸습니다. 숨이 차오르고, 무릎이 후들거리면서도, 계속 달렸습니다.
다음 날 아침, 산조오하시(三条大橋) 근처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주었다고 합니다.
의식은 있었습니다. 다친 곳도 없었습니다. 다만, 가모가와에서 있었던 일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회사 동료에게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가나 씨는 그 후 한동안, 밤이 되면 강이 있는 방향을 향해 멍하니 서 있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 얼굴이, 그 여자와 똑같이, 입만 웃고 있었다고……그렇게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