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요도가와 강변에는 오랫동안 방치된 낡은 창고가 하나 있다. 인근 주민들은 그 장소에 가까이 가는 것을 꺼린다. 그곳에 무언가 사악한 것이 도사리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 때문이다.
밤이 되면 창고 주변에는 옅은 안개가 피어오르고, 부자연스러운 정적이 사방을 감싼다고 한다. 이따금 창고 안에서는 낮게 신음하는 소리와, 무거운 무언가를 질질 끌어당기는 소리가 들려온다는 이야기도 있다. "저기 들어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는 도시 전설이 사람들 사이에서 조용히 퍼져 있다.
어느 날 밤, 호기심이 넘치는 대학생 무리가 그 창고를 탐험하기로 했다. 모험심에 이끌려 담력 시험 삼아 그 음산한 장소를 찾아가기로 한 것이다. 손전등을 손에 쥔 채, 그들은 인적 없는 창고의 문을 밀어 열었다.
안으로 들어서자 공기는 놀랄 만큼 차갑고 습기로 가득했다. 벽에는 오래된 녹슨 공구들과 정체를 알 수 없는 기계 잔해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학생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그 안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중 한 명이 무언가를 발견했다.
그것은 낡은 일기장이었다. 일기에는 창고에서 일하던 작업원의 일상과, 어느 날을 기점으로 시작된 기묘한 사건들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다. 작업원들은 하나둘 자취를 감추었고, 마지막 페이지에는 "이 창고는 저주받았다"는 섬뜩한 한 문장이 급하게 휘갈겨져 있었다.
갑자기 창고 전체가 떨리듯 흔들리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공포에 사로잡혀 출구를 향해 내달렸다. 그러나 달음질칠 때마다 무언가가 뒤를 쫓아오는 기척이 느껴졌다. 뒤를 돌아보니, 어둠 속에서 희미한 인영이 떠올라 그들을 향해 손을 뻗고 있었다.
간신히 밖으로 빠져나온 학생들은 숨을 헐떡이면서도 무사히 그 자리를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후로 그들은 두 번 다시 요도가와 창고에 대한 이야기를 입에 올리지 않았다. 한밤중에 잠에서 깨어날 때, 혹은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는 순간에, 그 인영이 꿈속에 나타나곤 했기 때문이다.
요도가와의 창고는 지금도 여전히 그 자리에 조용히 서 있다. 마치 찾아올 자를 기다리기라도 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