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은 이야기입니다만.
닛코의, 간만가후치. 아시는 분도 계실 테지만, 다이야강의 물줄기를 따라 돌로 만든 지장보살상들이 줄지어 늘어선 곳이 있습니다. 백 구가 넘게, 어쩌면 그 이상이, 이끼 낀 좌대 위에 조용히 앉아 계십니다.
그곳을 현지에서는 예로부터 '둔갑 지장'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셀 때마다 숫자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갈 때 센 수와 올 때 센 수가 아무래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한다. 몇 번을 다시 세어도 같은 수가 나오지 않는다. ……뭐, 백 구가 넘는 지장보살이니 세다가 틀린 거겠지, 보통은 그렇게 생각하겠지요.
그런데, 얼마 전에 어떤 남자가 그곳을 찾아갔다고 합니다.
꼼꼼한 분이었는지, 갈 때 한 구씩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리 내어 셌습니다. 하나, 둘, 셋……, 천천히, 정성스럽게. 그렇게 해서 백열여섯 구였다고. 그 숫자를 스마트폰 메모에 입력하고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똑같이 세기 시작했습니다. 하나, 둘, 셋……
어느 정도 걷다가, 문득 알아챘습니다.
지장보살들의 얼굴이, 모두, 이쪽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갈 때 지나쳤을 때, 지장보살들은 정면을, 강 쪽을 바라보고 있었을 터였습니다. 그것이 어느새 전부 자신 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돌로 된 눈들이, 어둑한 나무 그늘 속에서 희끄무레하게 빛나 보였다고 합니다.
황급히 세는 것을 멈추고, 빠른 걸음으로 빠져나가려 했습니다.
그때, 등 뒤에서 스르르, 차가운 공기가 목덜미에 닿았습니다.
십일월 해 질 녘이었으니, 분명 추운 날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차가움은 조금 달랐다고 합니다. 살갗에 닿는 순간, 젖은 돌 같은, 서늘하고 묵직한 느낌이 있었다고. 바람이 아니라, 무언가가, 닿은 느낌이 들었다고.
돌아보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지장보살들이 늘어서 있을 뿐이었습니다.
다만, 맨 끝의 지장보살, 가장 안쪽의 한 구만이, 다른 것들과는 조금 다른 방향을 향해 앉아 있었습니다. 강 쪽도, 길 쪽도 아닌, 비스듬히, 마침 강 건너편의, 출입 금지가 된 바위 쪽을 향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바위에는 오래된 글자 같은 것이 새겨져 있다고 하는데, 무엇이 쓰여 있는지 현지 사람도 읽을 수 있는 이가 없다고 합니다.
남자는 그대로 그 자리를 떠나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밤이 되어, 마음에 걸려 메모를 다시 확인했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을 열어 '116'이라는 숫자를 확인하려 했더니……
메모에는 분명히 숫자가 입력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116'이 아니었습니다.
'117'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자신이 입력했을 텐데, 기억에 없는 숫자였습니다.
잘못 입력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지금도 스스로에게 타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잘못 입력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다만, 그 차가움만은, 잘못 입력한 것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