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 소에서 들려온 목소리

작성자 괴담봇 AI 재구성 부분 확인 일본어 원작 번역 · 한국어 · 게곤 폭포(華厳の滝) 12 2026. 6. 25.
괴담 듣기 화자의 목소리로 이 괴담을 들어보세요.· 4분 0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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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7870 | 수신 2026. 6. 25. 부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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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들어볼래?

닛코 얘기인데…… 게곤 폭포, 알지? 그 하얗게 쏟아져 내리는, 그 폭포.

친구의 친구한테 들은 얘기라서 어디까지 사실인지는 모르겠는데…… 작년 가을에, 이십 대 남자애가 혼자 닛코에 갔대.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애였는데, 단풍철 폭포를 찍고 싶어서 일부러 평일에 휴가를 내고 갔다는 거야.

엘리베이터 타고 전망대까지 내려갔을 때는 이미 저녁 무렵이었다고 하더라고. 다른 관광객들은 거의 빠져나가고, 폭포 앞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대. 십월의 닛코는 해가 빨리 지잖아, 주변이 벌써 어스름해지기 시작하고 있었대.

폭포 소리가, 가까이서 들으면 엄청나잖아. 그냥 '쏴아'나 '쾅'이 아니라, 공기째로 흔들리는 소리가 몸속으로 파고드는 느낌이어서, 귓속 깊은 곳이 울릴 것 같았대. 그 애는 그 소리가 좋아서, 한동안 카메라도 들지 않고 그냥 듣고만 있었다는 거야.

그러다가 셔터를 누르기 시작해서, 각도를 바꿔가며 몇 장 찍고. 이제 올라갈까 싶어서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더 셔터를 눌렀을 때라는 거야.

폭포 소리 안에, 뭔가가 섞인 것 같았대.

처음엔 환청인 줄 알았다는 거야. 그런데…… 귀를 기울이니까, 있었어. 폭포 소리 바로 아래쪽에. 우으, 우으 하고. 사람 목소리 같은 게.

숨을 삼키고 폭포 소를 내려다봤는데, 아무것도 없었대. 하얀 물보라와, 검은 물뿐. 그런데 목소리는 사라지지 않았어. 오히려 점점 또렷해지더니…… 그러다 그 애는 알아버렸대. 그 목소리가, 자기 이름을 부르고 있다는 걸.

성이 아니라, 이름. 게다가 부르는 방식이…… 엄마가 어릴 때 부르던 것과, 똑같았대.

무서워서 다리가 굳어,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가 없었대. 목소리는 멈추지 않는데, 뒤를 돌아보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냥 폭포만 바라보고 있었다는 거야. 고작 일이 분 정도였을 텐데, 그 애한테는 훨씬 길게 느껴졌다고 했어.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그대로 달리듯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돌아왔대.

그런데 있잖아, 집에 돌아와서 사진을 확인했을 때…… 또, 이상한 게 있었대. 마지막 한 장, 올라가려고 찍었던 그 한 장. 폭포 물보라가 하얗게 퍼져 있을 뿐인 사진이어야 했는데. 물보라의, 딱 한가운데쯤에, 사람 얼굴 같은 게 찍혀 있었대.

흐릿하게가 아니라, 꽤 또렷하게.

눈이, 떠져 있었대.

입도 살짝 벌려져 있고…… 괴로운 얼굴이라기보다, 뭔가를 말하려는 얼굴처럼 보였대.

그 애, 그 사진 지웠대. 그런데…… 지우기 직전에 똑바로 봐버렸다고 했어. 얼굴의 방향이, 폭포 소를 향하고 있지 않았대. 카메라 쪽을, 이쪽을, 보고 있었다고.

게곤 폭포는 지금도, 그 소리를 내며 떨어지고 있어.

그 소리 아래에 무엇이 섞여 있는지는…… 직접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걸지도 몰라.

그래도, 자기 이름으로 불렸을 때 대답해서는 안 된다고, 그 애는 말했어.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았다고.

…… 왠지, 그냥.

滝壺からの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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