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어느 분께 들은 이야기입니다. 확실한 것은, 저도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다만, 그런 일이 저 강가에서 있었다고……그렇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기누가와 온천 지역에는, 버블 경제 시절에 지어진 커다란 호텔들이, 지금도 몇 채, 그대로 서 있다고 합니다. 철거되지도 않고, 재건되지도 않은 채, 그저……강을 내려다보듯, 줄곧 그 자리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외벽은 검게 번져 있고, 창문은 거의 다 깨져 있어서, 바람이 불 때마다 무언가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난다고 하더군요. 지역 주민들은 그다지 가까이 가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래도 젊은 분들이 밤에 몰래 들어가는 일은 끊이지 않는 모양이고……。
그 호텔들 중 하나에서, 작년 가을 무렵의 일이라고 들었습니다. 이십 대 남성이, 친구들과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여럿이서 왔건만, 안쪽으로 나아가는 사이에 자연스레 뿔뿔이 흩어져 버려서, 정신을 차려 보니 혼자 위층에 있었다고……그런 이야기였습니다.
복도는 천장 일부가 무너져 내려 있었고, 발밑에는 부서진 타일 조각과, 무슨 서류 묶음들이 흩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한때는 객실이었겠지요, 문이 없는 몇몇 방에서, 밤바람이 찰박찰박 흘러나오고 있었다. 손전등 불빛이 닿는 범위만이, 겨우 이 세상의 것처럼 보였다고……그렇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막다른 방에 이르렀을 때, 문득, 유황 냄새가 났다고 합니다. 그, 온천 지역 특유의, 조금 썩은 듯한……탕의 냄새. 폐건물 안에서, 갑자기. 그런 곳에서 그런 냄새가 날 리 없건만, 분명히 코를 찔렀다고, 그분은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이상하게 여기면서 문을 밀자, 방 안은 생각보다 넓어서, 한때는 연회장 같은 곳이었을까요, 천장이 높은 공간이 펼쳐져 있었다고 합니다. 창문으로 스며드는 달빛에, 테이블의 잔해와, 뒤엉켜 쓰러진 의자들의 그림자가 보였다.
그때……손전등이, 꺼졌다고 합니다.
갑자기가 아니라, 스르르, 마치 숨을 거두듯 빛이 가늘어지더니, 꺼졌다. 배터리를 막 갈아 끼운 참이었다고 합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남성은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리가, 말 그대로 움직이지 않았다고. 무섭다기보다, 무언가 무거운 것에 짓눌리는 듯한 감각으로,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벅찼다고……그렇게 들었습니다.
한참이 지나, 눈이 어둠에 익어 갈 무렵의 일입니다.
달빛 속에,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방 안쪽, 창가에, 여자가 하나, 강 쪽을 향해 서 있었다. 흰 기모노인지, 잠옷 같은 것을 걸치고 있었다고……. 이쪽을 알아채지 못한 듯, 그저 가만히,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남성은 소리도 낼 수 없었다고 합니다. 소리를 지르려 했지만, 목이 굳어 버려서, 소리가 되지 않았다. 그대로 뒷걸음질 쳐서, 복도로 나와, 이후로는 기억도 없을 만큼 정신없이 도망쳤다고……。
친구들과 합류하고 나서, 남성은 한 가지 일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고 합니다. 그 방의 창문은, 깨져 있었다. 유리가 한 장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런데 여자는, 거기서 몸을 내밀지도 않고, 그저 조용히 서 있었다.
……밖은 오 층 높이였다고, 나중에 확인하고서 알았다고 합니다.
그 후, 남성은 한동안 몸이 좋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자세한 것은 알지 못합니다. 다만, 저 폐호텔에서는 옛날에, 몇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도, 그런 이야기가 지역에 남아 있다고 하더군요……확실한 것은,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다만……저 강가의 호텔은, 지금도 그대로 서 있다고 합니다.
밤이 되면, 깨진 창문 하나하나에, 달빛이 반사되어, 멀리서 보면 불이 켜져 있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고. 지역의 연세 드신 분이, 그렇게 말씀하셨다고……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