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듣고 있어?
아사쿠사에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놀이공원이 있다는 거, 알지. 하나야시키. 쇼와 시절부터 줄곧, 그 거리 한켠에 조용히 자리를 지켜온 곳.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회전목마 소리와…… 그것만이 아닌 무언가가, 계속 그곳에 머물고 있다는 이야기가 끊이질 않거든.
확실한 얘기는 아닌데. 그래도, 들었다는 사람이 여럿 있다고 해서.
원 안에 귀신의 집이 있잖아. 장치로 겁을 주는, 그런 거. 근데, 거기서 스태프로 일했던 사람 얘기로는——이건 그 사람한테 직접 들은 게 아니라 전해 들은 거긴 한데——폐장 후에 점검하러 안을 걸어 다니다 보면, 가끔 장치가 작동할 타이밍이 아닌데 아이 웃음소리가 들린다는 거야.
장치는 센서로 움직이니까, 아무도 지나가지 않으면 울릴 리가 없잖아. 그런데 아무도 없는데, 안쪽 깊은 곳에서, 킥킥킥…… 낮고, 작고, 그래도 또렷하게 들리는 웃음소리가.
그 사람, 처음엔 공조기 소리 같은 거겠지 하고 무시했다는데, 어느 날 밤, 통로 맨 안쪽 모퉁이를 돌았을 때——발이 멈췄다는 거야.
비상등의 희미한 초록빛 속에, 아이가 서 있었다는 거야.
작은 아이. 아마 다섯 살이나 여섯 살쯤. 등을 보인 채, 이쪽에 등을 돌리고, 벽 앞에 그냥, 서 있는 거야.
그 사람, 「손님이 남아 있구나」 싶어서 말을 걸었대. 「이제 문 닫았어요」 하고.
아이는 움직이지 않았대.
한 번 더 말을 걸었어. 움직이지 않아.
가까이 다가갔더니——벽에서 1센티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위치에, 얼굴을 벽에 들이밀 듯이 서 있었다는 거야. 벽을 향한 채, 꼼짝도 하지 않고.
그 사람, 어깨에 손을 얹으려다가, 닿기 직전에, 멈췄대.
왜 멈췄는지 잘 설명을 못 하겠다고 했다는데…… 그 아이의 목덜미가, 뭔가, 이상했대. 머리카락이 젖은 것처럼,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는 거야. 그런데 그날, 비는 오지 않았다는 거야.
돌아보면 어떡하나 싶었다는 거야.
그래서 그냥, 뒷걸음질 쳐서, 밖으로 나왔대.
다음 날, 그 얘기를 오래된 스태프한테 했더니, 아, 또 그거냐는 표정을 지었다는 거야.
그리고——이게 사실인지 확인할 방법은 없는데——옛날에, 지금 귀신의 집 근처에, 낡은 화장실이 있었다는 거야. 지금은 위치가 바뀌었는데, 그 화장실 근처에서 「움직이지 않는 아이」를 봤다는 신고가, 예전부터 몇 건이나 있었다는 거야. 벽을 향해 서 있는 아이. 말을 걸어도 움직이지 않는 아이.
리뉴얼로 화장실 위치가 바뀌면서, 마침 그 자리 바로 근처에, 귀신의 집이 생겼다는 거야.
그래서 옮겨온 게 아니냐고, 그런 얘기가 스태프들 사이에서 속닥속닥 돌고 있다는 거야. 장소가 바뀌어도, 그 아이는 아직 거기 있고 싶어서, 가장 가까운 곳에 눌러앉은 게 아니냐고.
있잖아, 근데, 제일 무서운 건——
그 아이가, 계속 벽 앞에 서서, 무엇을 보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거 아닐까.
돌아보지 않았으니까. 아무도, 아직, 확인하지 않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