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말이죠, 아는 사람한테 들은 이야기인데요……확인하려고 하면 슬그머니 빠져나가버리는, 그런 종류의 이야기입니다.
우에노역에, 오래전부터 있었던 화장실 얘기입니다.
지금은 이미 모습이 바뀌었다고 하는데, 예전에는 13번 승강장에 어둑어둑한 공중화장실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해가 지고 막차 시간이 가까워지면, 그곳만 공기가 달랐다고 해요. 형광등 하나가 지지직 소리를 내며 깜빡이고, 타일 줄눈은 누렇게 변색되어 있고, 소독약 냄새도 아닌,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축축한 냄새가 났다고.
그 이야기를 해준 건, 야간 근무를 마치고 우에노를 자주 이용했다는 남성이었습니다. 서른 살 언저리의, 차분한 사람이에요. 지금으로부터 십 년도 더 된 이야기라고 했습니다.
어느 날 밤, 그 사람이 화장실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미 막차 직전이라 승강장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칸막이 개실이 몇 개 늘어서 있었는데, 딱 하나만 문이 닫혀 있었다. 그것만이라면 별 이상한 일도 아니지만, 그 문 아래로 두 개가 아니라 네 개, 발이 나와 있었다는 겁니다.
……두 사람이 들어가 있었던 거죠.
아, 그런 곳이구나 싶어서 바로 나가려 했다고 하는데, 그때 옆 칸의 문이 스르르 열렸다는 겁니다. 아무도 나오지 않는다. 보고 싶지도 않은데, 시선만 그쪽으로 끌려가서.
어두운 개실 안에, 남자가 서 있었다고.
그냥, 서 있었다.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얼굴은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 남자의 발밑이 이상했다고. 바닥이 말이죠, 젖어 있었다는 겁니다. 물이 아니라, 더 끈적한, 거무스름한 무언가가 그 남자의 발 주위로 번져 있었다. 그런데도 남자는 움직이지 않는다. 그저 가만히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그 사람은 굴러가듯 밖으로 뛰쳐나와, 그대로 승강장을 달려 개찰구를 빠져나갔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그 화장실에 대해 조사한 사람이 있었다고 하는데, 단순히 귀신 이야기만은 아니었던 것 같더라고요. 그 주변에서는 예전부터 알려진 장소였고, 한때 출입 금지 종이가 붙거나 경비원이 상주하기도 했다고. 그게 어느새 다시 사용되다가, 결국 개보수로 폐쇄되어 지금은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고도 하더군요.
다만, 그 남성이 마음에 걸리는 건 그런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 남자가, 문을 열었던 건지.
아니면, 자신이 열어버린 건지.
그 검은 것, 그게 물이었다면, 어디서 흘러온 건지. 바닥에, 배수구는 없었다고 하더군요.
지금도 가끔 우에노를 지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발걸음이 느려진다고, 그 사람은 조용히 웃으며 말했습니다. 웃고는 있었지만, 눈이 웃고 있지 않았던 게, 저는 어쩐지 마음에 걸려서요.
그 개실의, 발밑 이야기를 할 때, 목소리가, 조금만, 떨리고 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