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쭤봐도 괜찮으시겠습니까.
이것이 확실한 이야기라고는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다만, 몇 사람의 입을 거쳐 이 사무소까지 흘러들어온 이야기입니다. 믿으시든 믿지 않으시든, 들으신 후에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긴자선 이야기입니다.
도쿄의 땅 아래를, 이제 거의 백 년 가까이 달려온, 그 노란 차체의 낡은 노선 말입니다. 시부야에서 아사쿠사까지, 지하를 쭉 달립니다. 아시겠지요.
어느 남자분의 이야기라고 들었습니다. 이름은 분명하지 않습니다만……삼십 대의, 회사에 다니시는 분이었다고 합니다.
그날 밤은 심야, 막차 시간이 다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우에노에서 아사쿠사로 향하는 마지막 차량에 혼자 타고 계셨다고. 차 안에는 다른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형광등 하나가 미묘하게 깜박이고 있었고, 그 빛 아래 자신만이 앉아 있었다. 창밖은 당연히 어둡습니다. 그저 검은 벽이 흘러갈 뿐이었습니다.
그분은, 얼마 전에 어머니를 여의셨다고 하더군요……
전차가 아사쿠사 직전에 이르렀을 때, 문득 속도가 줄었다고 합니다. 서행이라기보다도 더욱 조용하게, 마치 물속을 천천히 나아가는 것 같은 느낌으로. 그래서 무심코 창밖을 바라보았을 때.
어두워야 할 선로 옆에, 불빛이 보였다고 합니다.
주황빛의,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불빛이.
처음에는 선로 보수 작업자의 작업등인가 싶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불빛은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줄지어 있었습니다. 마치 상점가의 처마 아래처럼.
전차가 더욱 느려지자, 그분은 창에 이마를 붙이다시피 하며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유리가 차가웠다고, 나중에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한겨울도 아닌데, 묘하게 싸늘한 유리였다고.
선로 안쪽에, 분명히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희미하게 어두운 통로 같은 공간에, 작은 가게들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간판은 있는데, 글자를 읽을 수가 없었다고. 읽을 수 없다기보다……읽으려 하면 눈이 미끄러지는 느낌이 들어, 도무지 문자로 인식이 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사람의 모습도 있었습니다. 걷고 있었습니다. 이쪽에 등을 돌린 채, 천천히 걷고 있었습니다.
그분은, 그때 보고 말았다고 합니다.
한 여인의 뒷모습을.
감색의, 조금 오래된 형태의 코트를 입고, 흰 머리카락이 섞인 머리를 뒤로 묶은 여인. 그 뒷모습을 본 순간, 몸이 굳어버렸다고 합니다. 소리를 내고 싶었지만, 나오지 않았다고. 목구멍 안쪽이, 얼어붙은 것처럼.
그 사람은, 석 달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와 완전히 같은 뒷모습이었다고 합니다. 같은 코트를, 장례식 때 관 속에 넣었을 터인 그 코트를, 입고 계셨다고.
그 여인이, 천천히 돌아서려 하던, 바로 그 순간에.
전차가 속도를 되찾으며, 그 광경은 순식간에 뒤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사쿠사 역 플랫폼으로 전차가 미끄러져 들어오고, 문이 열리자, 그분은 그대로 플랫폼에 주저앉아 버렸다고 합니다. 역무원이 말을 걸었을 때,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그분이 나중에, 나직이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돌아서려던, 그 찰나에만 보였던 옆얼굴이……웃고 있었다고. 기쁜 듯이, 웃고 있었다고.
그것이 두려웠던 것인지, 슬펐던 것인지, 본인도 알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분이 지금 어떻게 지내시는지는, 저로서는 알 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그 이후로 긴자선을 타지 못하게 되셨다고는 들었습니다.
밤 차 안에서 창밖을 계속 바라보면, 저쪽에서도 바라보는 일이 있다고, 옛 어른들은 말했습니다. 땅 아래에는 땅 아래의 길이 있다고.
저쪽의 불빛은, 따뜻합니다.
따뜻하기 때문에,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고……그렇게 전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