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들은 이야기니까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는 모릅니다. 다만 아는 사람의 또 아는 사람에게서 흘러들어온 이야기인데, 너무도 잘 짜여 있는 것 같아서, 이 자리에서 한번 귀에 담아두시라고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교토의 호리카와에, 이치조 모도리바시라는 다리가 있습니다.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요. 지금은 깔끔하게 새로 놓인 작은 다리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러 자주 들르는, 언뜻 보면 아무것도 아닌 다리입니다. 그런데 그곳은 예로부터 이승과 저승의 경계라고 전해져 왔다고 합니다. 건너면 돌아올 수 있다, 혹은 저편의 것이 이편으로 되돌아온다, 그런 장소라고.
헤이안 시대의 이야기라고 합니다만, 어느 학자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장례 행렬이 꾸려져 관이 마침 그 다리 위를 지나가고 있을 때, 구마노 산에서 수행 중이던 아들이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달려왔습니다. 관에 매달려 목이 쉬도록 기도를 올렸더니, 차갑게 식어 있던 아버지가 가느다랗게 숨을 되찾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이 다리가 '모도리바시', 즉 돌아오는 다리라 불리게 된 유래라고 합니다. 뭐, 그런 전설입니다.
그리고 유명한 이야기로는, 어느 무사가 한밤중에 이 다리를 건너려 했을 때, 난간 곁에 여자가 서 있었다고 합니다. 달빛에 비친 얼굴이 섬뜩할 만큼 희고 아름다웠다고 합니다. 무사가 칼을 뽑아 팔을 베어내자, 여자는 스르르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튿날 아침 저택으로 돌아오니, 오랫동안 모셔온 유모가 "도련님, 이것을 돌려주세요"라고 말하며 소매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려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뭐, 이건 옛이야기 같은 것이지요.
그 유명한 음양사, 이름 높은 술사가 식신을 다리 아래에 숨겨두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식신이라는 것은,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사역마 같은 존재입니다. 다리 아래의 어둠 속에, 줄곧 잠복시켜 두었다고 합니다. 그런 장소입니다, 그곳은.
……여기까지는, 뭐 알려진 이야기들입니다.
다만, 최근에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삼 년 전의 일이라고 합니다만, 어느 여성이 밤 열 시에서 열한 시쯤, 혼자 그 다리 근처를 걷고 있었습니다. 교토에 막 와서 지리도 잘 모르고,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보며 걷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리 바로 앞에서, 갑자기 전화가 울렸습니다.
번호를 보니, 어머니한테서 온 것이었다고 합니다.
받았더니, 어머니 목소리로 "있잖아, 지금 어디 있어?"라고 물어왔습니다. "이치조 모도리바시 근처예요"라고 대답했더니, 잠시 사이를 두고 "거기는 건너면 안 돼"라고 하는 겁니다. "왜요?"라고 되물었더니, "옛날부터 그런 곳이라서. 건너면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고 하니까"라고 했습니다.
아, 그런 전설이 있구나 싶으면서 전화를 끊고, 그래도 급했으니까 다리를 건넜습니다. 건너고 나서 얼마 뒤, 다시 전화를 하려고 보니, 방금 전의 착신 기록이 없는 겁니다.
마음에 걸려서, 집에 돌아온 뒤 어머니에게 물어봤다고 합니다. "아까 전화 주셨죠?"라고.
그랬더니 어머니가, "무슨 소리야? 나는 오늘 하루 종일 집에 있었는데, 전화 같은 건 안 했어"라고 했습니다.
……뭐, 그런 이야기를 들은 겁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릅니다. 스마트폰의 오작동일 수도 있고, 잘못 들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 여성이 말하기를,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분명히 어머니의 목소리였다고 합니다. 단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는데.
어머니는 태어나서 줄곧 간사이에서 자란 분인데, 그날 밤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어느 지방의 것인지도 알 수 없는, 아무런 사투리도 없는, 묘하게 반듯한 목소리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