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들어주시겠습니까.
확실하다고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다만, 이 사당을 찾아오시는 분들께 여러 차례 들은 이야기입니다.
가부키초에, 낡은 잡거 빌딩이 한 채 있다고 합니다. 위치를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가부키초 한복판, 네온이 가장 시끄럽게 번져 보이는 그 언저리에, 그것은 조용히 서 있다고 합니다. 밖에서 보면 아무것도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낡은 테넌트 빌딩. 간판 불빛도 옆 건물에 눌려 희미하게 바래 있습니다. 지나치는 사람도 거의 눈길을 주지 않는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남자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십 대였고, 이름은 모릅니다. 편의상, 다나카라고 부르겠습니다. 그날 밤, 다나카 씨는 술에 취해 있었습니다. 새벽 두 시가 넘은 무렵의 일이었다고 합니다. 친구들과 뿔뿔이 흩어져, 혼자서 그 빌딩 앞에 서 있었다고 합니다. 화장실을 빌리려 했던 것인지, 아니면 그냥 발이 향한 것인지, 본인도 나중에 잘 기억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자동문을 지나자, 낡은 형광등 하나가 지직, 소리를 내며 깜빡이고 있었다고 합니다.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술 냄새와, 그리고 무언가 달착지근한, 썩어가는 꽃 같은 냄새가 뒤섞여 있었다고 합니다. 다나카 씨는 그것을 '이상한 방향제겠지'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습니다. 4층에 볼일이 있었는지, 아니면 위층에 아는 사람이 있었는지, 그 부분은 분명하지 않습니다. 다만, 버튼을 눌렀다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했습니다.
문이 열렸습니다. 올라탔습니다. 4층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때부터가, 이상했다고 합니다.
엘리베이터는 위로 향하지 않았습니다. 숫자 표시가,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B1, B2…… 다나카 씨는 처음에는 '이 빌딩에 이렇게 깊은 지하가 있나'라고 이상하게 여기는 정도였다고 합니다. 취기 탓도 있었겠지요. '열림' 버튼을 눌러도 반응이 없었습니다. '1층' 버튼을 눌러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저 상자는 천천히, 아래로, 아래로 가라앉아 갔다고 합니다.
B4에서, 멈췄다고 합니다.
문이, 열렸습니다.
다나카 씨는 그 순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울고 있었는지, 숨을 쉬고 있었는지조차, 잘 몰랐다고 합니다.
문 너머는 복도였습니다. 다만, 천장이 낮았습니다. 콘크리트 그대로였습니다. 백열전구 하나가, 매달려 있었습니다. 그 복도 안쪽에, 의자가 있었습니다. 의자에, 사람이 앉아 있었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고 합니다. 얼굴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 사람은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전구 불빛이 흔들흔들 흔들리고 있었기에, 그림자만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나카 씨는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 사람의 그림자가, 몸과, 맞지 않았습니다.
몸은 고개를 숙인 채 가만히 있는데, 그림자만이, 천천히 고개를, 이쪽으로 돌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다나카 씨는, 정신을 차려보니 달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직전에 미끄러져 들어가, 1층 버튼을 연타했습니다. 이번에는 움직였습니다. 문이 열렸을 때, 형광등이 다시, 지직, 하고 울었습니다. 밖으로 나왔습니다. 밖에는 여전히, 네온이 시끄러웠습니다. 사람들이 걷고 있었습니다. 소리가 들렸습니다.
다나카 씨는 길바닥에 주저앉아,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의 일은, 자세히는 듣지 못했습니다. 다만, 다나카 씨는 그 다음 달부터 일을 나가지 않게 되었다고, 이야기해 주신 분이 말씀하셨습니다. 연락도 닿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빌딩이 지금도 그곳에 있는지, 저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습니다.
그림자란, 빛이 없으면 생겨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전구 하나뿐인 그 어두컴컴한 복도에서, 그 사람의 그림자는 어디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있었던 것일까요.
……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으시는 편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