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말이죠,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한테 들은 이야기라서, 확인할 방법은 없는 얘기이긴 한데, 묘하게 말이죠, 세세한 부분이 마음에 걸려서요.
난바의 가전양판점, 아시죠. 센니치마에에 있는 그 큰 건물.
거기에 작년 가을 무렵, 가전제품을 보러 간 남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삼십 대 회사원으로, 이름은 편의상 K씨라고 해두죠. 딱히 영감이 있는 것도 아니고, 괴담을 좋아하는 것도 아닌,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다고요.
그날은 평일 저녁이었는데, 퇴근길에 별생각 없이 들렀다고 하더군요. 카메라 매장 층을 둘러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잠시 후에 화장실이 가고 싶어졌어요.
몇 층이었는지는 듣지 못했는데, 안쪽 깊숙이 있는 화장실이었고, 개인 칸에 들어갔다고 해요.
볼일을 보고,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뭔가, 묘하게 조용한 거예요. 매장 안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 배경음악이라든가 안내방송이라든가, 항상 뭔가 소리가 나고 있잖아요. 그게, 훅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요.
그때, 옆 칸에서 소리가 났다고 합니다.
흐느끼는 소리였어요.
여자 목소리로, 작게, 하지만 분명히. 흑, 흑, 하고.
K씨는 처음에는 몸이 안 좋은 사람인가 싶었다고 해요.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싶었다고. 목소리의 느낌이, 어딘가……이렇게, 먼 곳에서 들려오는 것 같은, 벽 너머가 아니라, 더 아래쪽에서 기어 올라오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서, 등이 갑자기 싸늘해졌다고 하더군요.
그것뿐이었다면, 아직 괜찮았겠지만.
K씨, 그때 알아채고 말았다고 해요.
탄 냄새가 난다고.
처음에는 착각인가 싶었는데, 점점 짙어지는 거예요. 탄……뭐라고 할까, 그냥 물건이 탄 냄새가 아니라, 더 무거운 냄새. 그게 개인 칸 안에 서서히 가득 차오기 시작했어요.
K씨, 서둘러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밖으로 나오자, 냄새는 사라져 있었어요. 우는 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어 있었어요.
세면대에서 손을 씻으면서 거울을 봤더니, 자기 얼굴이 몹시 창백해져 있어서, 그제야 자신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알았다고요.
나중에 친구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친구가 가르쳐줬다고 합니다.
그 장소는 말이야, 지금으로부터 오십 년도 더 전에 큰 화재가 있어서, 백 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어, 라고. 센니치 백화점이라는 건물이 불에 타서, 도망칠 곳을 잃은 사람들이 옥상으로 몰렸다고.
게다가 그것뿐만이 아니라, 더 옛날, 에도 시대에는 센니치마에 형장이라고 해서, 처형된 사람들의 시신이 묻힌 장소였다고도 들었다고.
K씨, 그 말을 듣고, 다시 한번 그 화장실을 떠올렸다고 해요.
옆 칸에서 들려온 흐느끼는 소리.
그 칸의 문, K씨가 밖으로 나왔을 때, 열려 있었거든요. 처음부터 줄곧, 아무도 들어가 있지 않았던 거예요.
……그 이야기, 후일담이 하나 더 있어요.
K씨가 화장실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문이 닫히기 직전에, 탄 냄새가, 또 났다고요.
그것뿐이긴 한데요.
그것뿐이긴 한데, 제가 이 이야기에서 가장 마음에 걸리는 건 말이죠, K씨가 나중에 다시 한번 그 가게에 갔을 때, 점원에게 아무렇지 않은 척 물어봤다고 하거든요. 이 층 화장실, 뭔가 있나요, 하고.
그랬더니 점원이, 잠깐 사이를 두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익숙해졌어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