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말이죠, 제 지인인 어떤 여성에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확실하다고는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뭐, 이런 이야기가 사키시마 쪽에서 돌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 여성이라는 분이, 서른 대의, 꽤 야무진 분이었어요. 영감이 있다거나 그런 것과는 거리가 먼, 지극히 평범한 사무직 분이었습니다. 작년 초가을이었다고 해요. 퇴근길에 사키시마의 코스모타워에 혼자 들렀다고. 전망대에서 야경이라도 보려고. 기분 전환 삼아 가끔 간다고 했다더군요.
평일 저녁이었으니 로비는 이미 텅 비어 있었다. 엘리베이터에 혼자 올라타서 전망대 버튼을 눌렀다. 거기까지는 아무렇지도 않았다고 해요.
그런데, 말이죠.
올라가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엘리베이터가 스르르 속도를 줄였다고 해요. 멈추는 느낌은 아니었다고 했다더군요. 하지만 분명히 감속하더니, 그리고 문이 열렸다고 합니다.
전망대가 아니었다.
복도였다고 해요.
형광등이 하나만 켜져 있었는데, 그마저도 깜빡깜빡, 힘없이 명멸하고 있었다. 바닥은 회색 콘크리트였고, 벽도 같은 색. 천장이 낮았고, 안쪽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오른쪽도 왼쪽도 없이, 그저 곧게 뻗은 복도가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더군요.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고 해요.
오사카만을 면한 고층 빌딩이니까, 보통이라면 바람 소리 정도는 들릴 법하다. 에어컨의 낮은 웅웅거림이라도 들려야 정상이다. 그런데 아무것도 없었다. 귀 안쪽이 아파올 만큼, 조용했다고 했다더군요.
그 여성은 한동안 문 앞에 서 있었다고 해요. 무서워서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나중에 말했다더군요. 하지만 엘리베이터 문이라는 건, 기다리면 닫혀버리잖아요. 닫히려는 걸, 반사적으로 손으로 막아버렸다고.
그 순간, 복도 안쪽을 보고 말았다고 해요.
사람이, 서 있었다고 합니다.
멀어서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히 사람의 윤곽이 있다. 이쪽에 등을 돌리고, 벽을 향해, 그냥, 서 있다. 움직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저 벽을 향해 우두커니 서 있는 것이다.
그 사람의 어깨 언저리가, 희미하게 흔들리고 있었다고 해요.
울고 있는 건지, 떨고 있는 건지, 아니면 웃고 있는 건지.
그 여성은 그때 묘한 것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무섭다기보다, 그 사람이 너무나 가엾어서 견딜 수가 없었다고.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자신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쨌든 말을 걸어서는 안 된다고, 몸이 알고 있었다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문이 닫혀 있었고, 전망대에 도착해 있었다고 해요.
시계를 보니, 한 시간 십여 분이 지나 있었다. 전망대 층에 도착했을 때, 이미 폐관 안내 방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고 했다더군요.
나중에 알아봤더니, 멈춘 것 같았던 층에는, 보통 아무것도 없다고 해요. 설비용 공간이 있다고도 들었습니다만, 일반인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고, 애초에 엘리베이터가 서는 층도 아니라고.
다만, 그 이야기를 들려준 여성이 마지막에 툭 내뱉은 말이, 도무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요.
그 복도의 사람, 이라고 그녀는 말했다더군요.
등을 돌리고 있었는데, 내가 문을 붙잡은 순간, 얼굴을 이쪽으로 돌리려 하고 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