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아이치 쪽에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도요타시에 구 이세신 터널이라는 곳이 있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쓰지 않는 오래된 터널인데, 산속에 덩그러니 입을 벌리고 있다고 합니다. 지역 사람들은 다들 알고 있다고 해요. 알기 때문에, 밤에는 가까이 가지 않는다고.
어느 해 가을의 일이라고 들었습니다. 이십 대 남성이, 뭐 담력 시험이라는 거였는데, 한밤중 한 시쯤에 혼자 차를 몰았다고 합니다. 친구들한테 반쯤 부추김을 당한 건데, 워낙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었던 모양이라, 혼자 가겠다고 우겼다는 거예요.
터널 앞에 도착했을 때, 먼저 신경 쓰인 건 냄새였다고 합니다. 산속 밤 공기라는 건 차갑고 맑은 법인데, 그곳만 달랐다고. 젖은 흙과, 오래된 나무가 썩는 것 같은, 눅눅한 냄새가 코 안쪽에 달라붙어 왔다고 합니다. 그래도 그는 기어를 넣고, 천천히 터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안은 헤드라이트 불빛만이 의지할 전부였고, 벽의 콘크리트가 거무스름하게 변색되어 있었으며, 물이 스며든 흔적이 세로로 몇 줄씩 흘러내려 있었다고 합니다. 천장이 낮아서, 차 안에 있는데도 묘하게 짓눌리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절반쯤 들어갔을 무렵, 문득 알아챘습니다.
조수석 창문이, 뿌옇게 흐려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에어컨 때문인가 싶어 눈길을 돌렸더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안쪽에서, 손자국이 찍혀 있었던 겁니다. 작은 손자국이. 어른의 손이 아닌, 아이의, 그것도 어린아이의 손 모양이 유리에 꾹 눌린 채로 남아 있었습니다.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둘, 셋, 겹치듯이.
그는 그대로 액셀을 밟아, 출구까지 내달렸습니다. 터널을 빠져나오자마자, 대시보드의 경고등이 여러 개 켜졌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았더니, 묘하게 멀리서 반응하는 느낌이 들면서, 차가 제대로 서지 않았습니다. 간신히 갓길로 비켜서, 겨우 멈췄습니다.
떨리는 손으로 조수석을 보았더니, 손자국은 아직 거기 있었습니다.
티슈로 닦았습니다.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몇 번을 닦아도, 따뜻한 입김을 불어 닦아도,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윤곽이 선명하게 남은 채로.
집에 돌아가서,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합니다. 그날 밤은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이제 없어졌겠지 싶어 보았더니, 아직 있었습니다. 사흘 후에도, 아직 있었다고.
여기까지는 여러 사람에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한 가지 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터널 공사 중에, 사고로 숨진 작업원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지역에서 알려져 있다고 하더군요. 그것과는 별개로, 이세만 태풍 때, 근처 산이 무너져서 어머니와 어린아이가 토사에 휩쓸렸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합니다.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 어디까지 사실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가 나중에 한 말이 있는데.
그 손자국 중에, 딱 하나, 어른 손에 가까운 크기의 것이 섞여 있었다고.
그게 무슨 의미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