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분이 어떻게든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었다고 하셔서.
가나자와에, 구마바시리 대교라는 다리가 있다고 합니다.
지역 분들이라면 아실지도 모르지만, 그 다리는 예로부터 그런 곳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스스로 난간을 넘은 사람이 지금까지 적지 않다고. 자세한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만, 그런 다리라는 것입니다.
들은 것은 삼십 대 남성의 이야기입니다. 편의상 A씨라고 해두겠습니다.
A씨가 새벽 두 시쯤, 퇴근길에 차를 몰고 그 다리를 건넜다고 합니다. 심야라 마주 오는 차도 없고, 가로등이 듬성듬성 다리 위에 늘어서 있을 뿐인, 고요한 밤이었다고.
다리 중간쯤에 이르렀을 때, 헤드라이트 너머로 하얀 무언가가 보였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봉지 같은 것이 떨어져 있는 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가까워질수록, 그것이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얗고 헐렁한 옷을 입은 여자가, 도로 한가운데 서 있었습니다.
A씨는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합니다.
여자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저 이쪽에 등을 돌린 채, 고개를 숙이듯 서 있었습니다. 머리카락이 길었고, 그 머리카락이, 바람도 없는데, 천천히 흔들리고 있었다고.
A씨는 한동안 경적을 울리려 했는데, 왜인지 그때 손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울려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고.
그래서, 어떻게 했냐 하면.
창문을 조금 열고, 말을 걸려고 했다고 합니다. "괜찮으세요"라고, 그렇게 말하려던 순간이었습니다.
뒷좌석 문에서, 찰칵, 하는 소리가 났다고 합니다.
A씨는 뒤를 돌아볼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돌아보지 못한 게 아니라, 돌아보면 끝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돌아보지 않았다. 그런데 백미러에는 아무것도 비치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없었습니다.
다만, 왼쪽 손목에, 무언가가 닿아 있었습니다.
손가락 모양을 한 것, 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차갑고, 축축하고, 천천히 조여드는 듯한 감촉이, 분명히 있었다고.
A씨는 그대로 액셀을 밟았다고 합니다. 눈앞의 여자가 어떻게 됐는지는 보지 않았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다리를 다 건너 있었고, 얼마 후에야 겨우 차를 세우고 뒤를 확인했습니다.
아무도 없었습니다.
문 잠금장치는, 안쪽에서 잠겨 있었다고 합니다.
그 후, A씨의 왼쪽 손목에 한동안 희미하게 붉은 자국이 남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손가락 간격까지, 또렷하게.
그 다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여자가 누구였는지, 그것은 알 수 없습니다. 알고 있는 것은, A씨가 지금도 한밤중에 다리 꿈을 꾼다는 것뿐입니다.
꿈속에서는, 그때, 제대로 백미러를 들여다보고 만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