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들어볼래?
가나자와에, 오래전부터 속삭여지는 이야기가 있어. 확인한 사람이 있는지 어떤지는……모르겠어. 그래도, 몇 사람의 입에서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거든. 그러니까, 분명 뭔가 있다고 생각해.
어느 사탕 가게 이야기래.
가나자와 시내의, 낡은 골목 안쪽에 있는 작은 사탕 가게. 지금도 있는지 어떤지는 확실하지 않은데. 그 가게에, 어느 날 밤부터, 여자가 오기 시작했대.
밤 여덟시나 아홉시쯤. 문 닫을 시간을 노리듯이, 늘 정해진 시간에.
가게 주인 말로는, 처음에 신경 쓰인 건 '소리'였대. 문이 열리는 소리가 아니라, 문이 열리기 전에, 이미 기척이 느껴지는 느낌. 카운터 너머에 서 있는데, 언제 들어왔는지 모르겠다고.
여자는 매번, 같은 말을 했대.
"사탕을, 하나."
그것뿐. 돈을 놓고, 사탕을 받아서, 뒤돌아보지 않고 나갔어.
얼굴은, 창백하다는 표현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창백하다기보다, 핏기가 없다는 느낌, 인 걸까. 그런데, 눈만은……묘하게 또렷했대. 아이를 생각하는 것 같은, 진지한 눈으로.
가게 주인은 무서웠지만, 나쁜 짓을 하는 것도 아니고, 돈도 제대로 놓고 가니까, 그냥 응대했대.
그런데, 일곱 번째 밤.
그날도 여자는 와서, 사탕을 하나 사고 나갔어. 가게 주인은……정신을 차려보니 뒤를 쫓고 있었대. 자기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여자는 골목을 빠져나와, 언덕을 올라, 절 쪽으로 향했어. 돌이 깔린 참도를, 소리도 없이 걸어갔어. 발소리가, 나지 않았어. 자기 발소리만이, 밤의 돌길에 울려서, 그게 무서워서, 가게 주인은 몇 번이나 멈춰 서려 했대.
그래도, 멈출 수가 없었어.
여자는 묘지 안쪽으로 들어가서……사라졌어. 연기처럼, 이 아니라. 정신을 차려보니, 거기 없었어. 조금 전까지 보였는데.
남은 건, 흙 냄새뿐.
새 흙의, 날것 같은 냄새.
가게 주인은 다음 날 아침, 그곳으로 돌아갔대. 밝은 동안에, 다시 한번.
묘지 안쪽에, 아직 새 흙이 쌓인 무덤이 있었는데, 졸탑파의 먹이 아직 마르지 않을 만큼, 최근의 것이었대. 누군가에게 말해야 할지 망설이다가, 그래도, 그 흙 더미 곁에……쪼그려 앉아서, 귀를 기울였대.
그랬더니.
들렸대.
흙 속에서, 우는 소리가.
아기 우는 소리가, 먹먹하게, 그래도 분명히, 거기서.
절 사람을 불러서, 파냈더니……안에, 여자가 잠들어 있었어. 세상을 떠난 지 얼마 안 된, 젊은 어머니. 그 팔 안에, 아기가 있었는데, 살아 있었대.
어머니의 몸은 차가웠지만, 아기는 따뜻했어.
그리고, 그 곁에, 사탕이 일곱 개.
칠 일치 사탕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대.
……그 아기가 어떻게 됐는지는 들었어. 거두어져서, 자랐대. 그건, 다행이라고 생각해. 그런데, 내가 계속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건, 그게 아니라.
가게 주인이 마지막에 했던 말.
그날 밤, 뒤를 쫓으면서, 여자의 등을 바라보고 있을 때……여자는 한 번도 돌아보지 않았어. 그런데, 묘지에 들어서기 직전에, 아주 잠깐, 멈춰 섰대.
그리고, 사탕을, 꼭, 가슴에 눌렀어.
그것뿐.
아무 말도 없이, 사라졌어.
지금도, 그 절 근처를 밤에 지나면, 흙 냄새가 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대. 비 오는 날도, 맑은 날도, 상관없이.
새 흙 냄새가, 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