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들어볼래?
나고야의 지쿠사구. 헤이와 공원이라는, 넓고 조용한 공원이 있는데……그 주변 도로에서, 예전부터 계속 속삭여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대.
친구의 친구한테 들은 이야기라서, 직접 확인한 건 아니지만.
어떤 남자가, 한밤중에 일을 마치고 헤이와 공원 옆을 차로 지나갔대. 시각은 새벽 한 시가 넘은 시간. 가로등 간격이 듬성듬성하고, 나무들 때문에 달빛도 닿지 않는, 꽤 어두운 길. 다른 차는 거의 다니지 않아서, 자기 차 엔진 소리만이 고요함 속으로 가라앉아 가는 것 같은……그런 밤이었다고.
달리다가, 문득, 백미러가 신경 쓰였대.
처음엔 아무것도 비치지 않았을 텐데, 왠지 눈이 끌려서.
……있었어.
기모노 차림의 노파가, 뒤쪽 도로를 달려오는 게 비쳤대.
근데 있잖아, '달린다'고 해도 보통이 아니었다고. 게다를 신고 있는데, 소리가 안 나는 거야. 카란코론 하고 울려야 할 텐데, 울리지 않아. 그런데도, 엄청난 속도로 가까워지고 있어. 희끄무레한 기모노가 어둠 속에서 흐느적흐느적 흔들리면서, 똑바로 이쪽을 향해 달려오는 거래.
남자는 소름이 돋아서, 액셀을 밟았대. 시속 육십 킬로, 칠십 킬로……그래도, 백미러 속의 노파는 멀어지기는커녕, 점점 커져만 갔대.
이제 따라잡히겠다, 싶은 순간.
노파가, 뛰어올랐대.
차 바로 위를, 훌쩍.
그때, 천장에 뭔가가 닿는 느낌이 있었다고. 쿵이 아니라, 훨씬 부드러운 느낌……얇은 천이 스쳐 지나가는 것 같은, 차가운 감촉. 마치 누군가의 손이 지붕 위를 천천히 미끄러져 간 것처럼.
남자는 그대로 비명을 지르고, 다음 교차로에서 차를 세웠다고.
밖으로 나와서, 지붕을 확인했더니, 아무것도 없었대. 흠집도, 오염도, 발자국도.
다만……차 안에 남아 있었대. 냄새가.
향 냄새가.
그때까지 맡아본 적 없는 짙은 냄새가, 계속 사라지지 않았대.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창문을 열어도, 방향제를 놓아도, 없어지지 않았대.
이 이야기, 그 남자만이 아니라고. 헤이와 공원 주변에서는 예전부터 이 노파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어서, '점프하는 할멈'이라고 불린대. 기모노, 게다, 흰 머리카락. 그것만은, 어느 이야기에서도 일치한다고.
정체는, 아무도 모른 채로.
다만, 한 가지 신경 쓰이는 게 있어.
그 향 냄새, 사라진 날이……있대.
남자가 말하길, 근처에 사는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들은, 그날 밤에.
스르륵, 없어졌대.
……있잖아.
오늘 밤, 그 길을 지날 예정,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