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은 이야기입니다만, 네.
아오야마의, 뒷골목 이야기입니다. 오모테산도에서 조금 벗어난, 관광객은 거의 발길을 들이지 않는 좁은 골목에, 골동품 가게가 있었다고 합니다. '있었다'는 표현을 쓰는 건, 뭐, 나중에 나올 이야기이지만.
취급하는 물건은 가구라든지, 소품이라든지. 낡은 기모노라든지, 누가 쓰던 것인지도 알 수 없는 항아리라든지. 쇼윈도도 없어서, 밖에서 들여다보면 어둑한 가게 안에 그런 것들이 빼곡하게 쌓여 있었다. 동네 사람들은, 뭐, 건드리지 않으려 한다고 합니다. 딱히 이유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지만, 어쩐지 다들 그냥 지나쳐버리는 가게였다고.
거기에, 여대생이 들어간 겁니다. 일단 미사키 씨라고 해두겠습니다만. 친구와 쇼핑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반쯤 재미 삼아 들어간 것이겠지요. 둘이서 웃으면서 노렌을 젖히고 들어갔다.
친구는 입구 근처에서 멈춰 서서, "뭔가 냄새 난다"고 했다고 합니다. 낡은 나무 냄새와, 그리고, 뭐랄까, 이런, 축축한 흙 같은 냄새가 뒤섞인 것 같은. 한여름도 아닌데 공기가 끈적하고 무거웠다. 친구는 곧 밖으로 나갔지만, 미사키 씨는 점점 안쪽으로 들어갔다.
쌓인 물건들을 헤치듯 나아가다 보니, 선반 가장 안쪽, 마침 빛이 닿지 않는 자리에, 작은 유리 케이스가 있었다고 합니다. 안에 반지가 하나 들어 있었다. 은빛 링에, 짙은 붉은 보석. 다른 것들은 모두 바래 보이는데, 그 보석만이, 어쩐지 희미하게 빛나 보였다.
손을 뻗은 순간,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그것은, 손에 넣어서는 안 되는 물건입니다."
돌아보니, 늙은 주인이 서 있었다. 언제부터 거기 있었는지, 기척이라고는 전혀 없었다. 눈이, 어딘가 먼 곳을 바라보는 듯한, 초점이 맞지 않는 눈으로, "그 반지는, 주인을 고르고, 그리고, 고른 자를 놓아주지 않는다"고, 그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미사키 씨는, 뭐, 무섭다고는 생각했겠지요. 그래도, 사버렸다. 얼마였는지도, 나중에 기억해낼 수 없었다고.
그날 밤입니다.
꿈을 꿨다고 그녀는 나중에 말했다고 하는데, 꿈이었는지 어떤지, 자신도 모르겠다고. 정신을 차리니, 어두운 방에 서 있었다. 자신의 방이 아니었다. 낡은 나무 바닥이었고, 그 골동품 가게 같은, 축축한 흙 냄새가 났다.
정면에, 여자가 있었다.
머리카락이 길고, 젖어 있었다. 얼굴 앞으로 늘어져 있어서, 표정이 보이지 않았다. 입고 있는 것이 하얗고, 발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것이, 천천히 이쪽을 향해 손을 뻗어왔다. 손의 약지에, 그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미사키 씨와 같은 손가락에.
닿았다.
그 순간의 감촉을,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돌처럼 차가운 손가락이었다. 그런데, 손가락이 아니었다. 뭔가, 가늘고 딱딱한 것이, 내 손목을 잡았다"고.
눈을 뜨니, 아침이었다. 자신의 방 침대 위. 손가락에는, 반지가 빛나고 있었다. 빼려고 했다. 움직이지 않았다. 비누를 바르고, 힘껏 당겨도, 마치 뼈와 살 사이에 뿌리를 내린 것처럼,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며칠 사이에, 친구가 오토바이 사고를 당했다. 의식불명이 됐다. 키우던 고양이가, 원인불명으로 죽었다. 미사키 씨 자신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밤이 될 때마다 그 꿈을 꾼다. 꿈속의 여자가, 매일 밤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다.
골동품 가게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돌려주러 가려고.
하지만, 가게가 없었다.
그 골목에 가보니, 공터가 되어 있었다. 잡초가 자라 있고, 블록 담만 남아 있어서, 어떻게 봐도 몇 년 전부터 아무도 쓰지 않은 것 같은 장소였다. 근처 사람에게 물어보니, "거기에는 예전부터 아무것도 없었다"고 했다.
미사키 씨가, 그 후 어떻게 됐는지.
들은 사람에 따라, 이야기가 조금씩 다릅니다. 꿈속에서 반지를 돌려주러 가서, 아침에 일어나니 사라져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서 들은 건, 반지는 여전히 끼워진 채로, 그녀는 이제 아오야마에는 가까이 가지 않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확실한 것은, 확실한지 어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것입니다.
그 반지의 보석에는, 원래 주인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사키 씨가 샀을 때, 그 이름이 아직 거기 있었다. 그런데, 꿈에서 깨어난 아침에 보니, 이름이 바뀌어 있었다.
자신의 이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