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저로서는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다만, 어느 분께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전해드릴 뿐입니다.
시바 공원에 낡은 공중전화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도쿄 타워의 불빛도 닿지 않는, 나무들이 우거진 안쪽 깊숙한 곳에. 낮에는 그저 낡아빠진 상자에 불과하지만, 밤이 되면 조금,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그분——아마 서른이 채 안 된 남자분이었다고 들었습니다——이 그 공중전화 앞을 지나친 것은, 십일월 말의 밤이었다고 합니다. 시각은 열한 시가 넘어 있었다고. 일이 늦어져 막차를 놓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걸어서 돌아가는 길이었다고 하더군요.
공원 안은 가로등이 드문드문하고, 은행나무 낙엽이 노면에 달라붙어 있었습니다. 밟을 때마다 질척, 하는 소리가 났다고. 축축하고 차가운 잎의 감촉이 신발 밑창을 통해 선명하게 전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날 밤은 바람도 없고, 벌레 소리도 없고——오직 자신의 발소리만이 들렸다고.
공중전화 옆을 지나치려는 순간, 전화가 울렸다고 합니다.
밤 열한 시가 넘은 시각에, 사람 하나 없는 공원 한가운데서.
그분은 처음에는 발을 멈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도시의 밤에 공중전화가 울려도, 그저 잘못 걸린 전화겠거니 하고. 하지만 멈추지 않았습니다. 여섯 번, 일곱 번, 여덟 번……세고 있는 사이에, 어쩐지 발이 멈춰버렸다고. 「불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나중에 그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불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무엇에 불리는 것인지는 그때는 아직 알 수 없었다고.
수화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차가웠다고 합니다. 금속의 차가움이 아니라, 더 축축하고, 손바닥에 달라붙는 듯한 차가움이었다고. 그리고 귀에 갖다 댄 순간,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드디어……받아줬네.」
조용한 목소리였다고 합니다. 거칠지도 않고, 소리를 지르지도 않고——다만, 안도한 것처럼. 오랫동안 기다리던 것이 마침내 보답받은 것 같은 목소리였다고. 그분은 나도 모르게 「어느 분이십니까」하고 물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여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계속……거기서 기다리고 있었어. 당신을.」
당신을, 이라고.
그분은 그때,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등이 아니라, 목 뒤의 솜털이 한 올 한 올, 천천히 일어서는 것 같은 감각이었다고. 수화기를 내려놓으려 했는데, 손이 떨려서 제대로 돌려놓을 수가 없었다고.
바로 그 다음 순간이었습니다.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끊지 마.」
전화 너머와 똑같은 목소리가——귀 뒤, 한 뼘도 채 되지 않는 거리에서.
그분은 순간적으로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아무도 없었습니다. 떨어진 은행잎이 노면에 젖어 달라붙어 있을 뿐, 사람의 기척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하지만 분명히, 들렸습니다.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은, 숨결의 감촉까지 느꼈다고 합니다.
그대로 수화기를 노면에 떨어뜨리고, 달렸다고 합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그 공중전화가 있는 근처는 예전부터 그런 이야기가 조금 있었다고 합니다. 수십 년 전, 그곳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자분이 돌아가셨다고도 하고, 아니라고도 하고. 확실한 것은, 저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분이 말하기를——달리면서 뒤를 돌아보았을 때, 공중전화 수화기가, 분명히 떨어뜨렸는데, 제자리에 돌아가 있었다고 합니다.
단정하게, 걸이에 얹혀 있었다고.
……그 전화가 밤에 울리더라도, 부디, 받지 마시기 바랍니다. 받는 것이 나은지, 받지 않는 것이 나은지는, 저로서는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만——다만, 한 가지만.
만약 받아버렸다면, 절대로, 뒤를 돌아보아서는 안 됩니다.
돌아보면, 아직 거기 있다고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