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어느 분께 들은 이야기입니다. 확실하다고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다만, 그런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는 것만큼은.
고베의 산노미야, 동문가 이야기입니다.
그 거리를 아십니까. 밤이 되면 불빛이 줄지어 이어지고, 사람들의 목소리와 웃음소리가 끊일 새 없이 이어지는, 활기찬 곳입니다. 하지만……활기찬 곳에는, 그 활기에 묻혀, 다른 무언가가 깃들기 쉽다고도 합니다.
들은 바로는, 그 일대에 아주 오래전 경마장이 있었다고 합니다. 말이 달리고, 사람이 모여들고, 승패에 일희일비하던 땅. 무언가를 걸고, 무언가를 잃은 사람들의 원념이란 것은, 땅속에 스며드는 법이라고, 예로부터 그리 전해집니다. 물론, 그것이 괴이와 이어지는지 어떤지는……저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이런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몇 년 전의 일이라고 들었습니다. 산노미야에 볼일이 있던 한 남성이, 동문가에 있는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고 합니다. 별다른 것도 알아보지 않고 잡은 방이었는데, 3층이었는지 4층이었는지……그 부분은 분명하지 않습니다.
체크인한 것은 밤 열 시가 지난 무렵. 일의 피로도 있어서, 그분은 곧장 자리에 누우셨다고 합니다. 방의 불을 모두 끄고, 커튼을 쳐서. 밖에서는 동문가의 소란이 먹먹하게 들려올 뿐, 방 안은 조용했다고 합니다.
잠이 든 것인지, 아직 얕게 깨어 있었던 것인지, 그 즈음의 기억은 흐릿했다고 하는데……문득, 기척을 느꼈다고 합니다.
방 구석에서, 무언가가 다가오는 듯한 기척을.
눈을 떠도, 물론 칠흑 같은 어둠입니다. 하지만 그 어둠 속에, 더욱 짙은 어둠이 있는 것 같은……그런 느낌이 들었다고, 그분은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잠결이었는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다시 눈을 감으려 한, 바로 그때였습니다.
……이불 위로, 발목을, 누군가에게 잡혔다고 합니다.
맨손으로. 손가락 하나하나의 형태가 또렷이 느껴질 만큼, 단단하게.
그분은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소리를 지르려 했지만, 목이 돌처럼 굳어버려, 숨소리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손가락의 감촉은 분명히 거기 있었습니다. 차갑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오히려……체온이 있었다고. 사람의 손 같은 온기가, 천천히 발목을 감아들었다고,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그것이, 오히려 더 두려웠다고.
차가웠다면, 귀신이라 생각하고 체념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따뜻했기에, 그 손이 무엇인지, 끝내 알 수 없었다고.
얼마나 그렇게 있었는지……정신을 차리니 아침이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손의 감촉은 사라져 있었습니다. 발목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이불 자락이, 발치 쪽만, 가지런히 접혀 있었다고.
처음부터 접혀 있었던 것인지, 밤 사이에 누군가가 접은 것인지……그분은 알 수 없었다고 합니다.
비슷한 이야기는 다른 곳에도 있다고 합니다. 텔레비전이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 켜졌다 꺼졌다 했다거나, 아무도 없을 세면대에서 물이 튀는 듯한 소리가 났다거나, 방 구석에 사람의 형상을 한 무언가가 서 있는 것을 보았다거나……하지만 그런 이야기는 어디에나 있는 것으로, 특별히 드문 일도 아닙니다.
다만, 저 동문가의 이야기에 한해서는, 모두들 한결같이, 같은 말씀을 하신다고 합니다.
……차갑지 않았다고.
거기에 무엇이 있는지는, 저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경마장의 기억인지, 긴 세월에 쌓인 사람들의 원념인지, 아니면 전혀 다른 무언가인지.
다만, 그 거리를 밤에 걸을 때에는, 발밑을 조금, 조심하시는 편이 좋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