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의 거리에는, 밤이 되면 사람들이 결코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장소가 있다. 그곳은 호조야 축제의 밤에만 나타난다는 '그림자 인간'의 이야기가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곳이다. 동공원 깊숙한 곳에는 불길한 기운을 풍기는 작은 사당이 있다. 언제부터인가, 그곳에는 기묘한 전설이 깃들어 있었다.
그 전설에 따르면, 호조야 축제의 소란이 잦아든 밤, 어느 순간 낯선 인영이 자신의 바로 뒤를 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한다. 그 모습은 마치 안개가 형체를 갖춘 것처럼 흐릿하여, 뒤를 돌아보아도 결코 그 정체를 똑똑히 붙잡을 수 없다고 전해진다.
어느 가을 밤, 호조야 축제를 찾은 젊은이들이 약간의 호기심에 이끌려 동공원의 사당으로 향했다. 거리의 소음에서 멀어져 고요하고 음산한 공원 안을 걷던 중, 발을 헛디딘 한 명이 쓰러졌다. 곧바로 일어섰지만, 그 순간 그의 시선 끝에서 기묘한 그림자가 흔들리고 있었다.
"뒤에… 누군가 있어." 떨리는 목소리로 동료들에게 호소했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다. 그러나 한 명씩, 또 한 명씩, 그 그림자를 느끼기 시작했다. 달아나듯 뛰기 시작한 그들은, 등 뒤에서 무언가가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는 감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뒤를 돌아보지 않고 공원을 빠져나오자, 그림자는 사라진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도시 전설은 계속된다. '그림자 인간'을 만난 자는 다시는 후쿠오카 땅에 발을 디딜 수 없다고 한다. 그들은 그 후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하여, 후쿠오카의 거리를 두 번 다시 찾지 않았다.
그날 밤의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고 맹세했지만, 전설은 그래도 계속 퍼져나간다. 후쿠오카의 그림자는, 오늘 밤도 또다시, 누군가의 등 뒤에 소리 없이 나타날지 모른다.